시골로 내려 오면서 이웃과 식사할 일이
많아졌다.
아침마다 고객들 식사준비를 하다보니
반찬들이 조금씩 남는일이 많아 '잔반처리'
를 목적으로 자주불러 식사를 한다.
난 외롭지 않아 좋고 이웃은 저녁 해결
하니 좋고.
이번엔 새로 구입한 그릇 개시하느라
또 뭉쳤다.
고기는 맘착한 이웃이 제공하고 솜씨는
내가 부리고.
눈도 호강 입도 호강.
플레이팅 덕에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행복한 저녁식사를 하며 여유있는
저녁시간을 보냈다.
맛있어서 좋고, 연고없는 이곳에서
외롭지 않아 더 좋은밤.......
가을 밤바람도 참 상쾌하다.
수험생 픽업서비스!
어제 포항에서 숙박문의가 왔다.
대구 인근 대학에서 부사관 시험을 보는데
고3인 아들만 재워야되서 여기저기 알아
보고 건전(?)한것 같아 좀 먼거리지만
우리집에 투숙하기를 바란단다.
함께 못하는 안타까운 부모심정도 이해되고
우리애들 생각도 나서 숙식에 픽업서비스
까지 해주겠다고했다.
새벽밥 해먹이고 아침일찍 남편이랑
30KM를 달려 무사히 고사장에 입실시키고
아이 부모에게 안심문자 보내고 돌아왔다.
아이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
면서... 생각지도 못한 고객을 만나면서
10월부터 대학마다 있을 면접고사 대비
픽업서비스를 계획하게 되었다.
간절한 부모의 심정으로 쾌적하게 재우고
뜨신밥 해먹이고 안전하게 고사장까지...
☆☆☆☆☆ 구미 금오공대, 구미대, 김천대,
김천보건대, 경북과학대, 경운대등 등
경북일대 대학교 면접 및 실기고사때
숙박시 수송 예약 받습니다~~~~^^
불금파티.
쥔장 기분 뻗치는 금욜밤엔,
일주일동안 고생하고 칼퇴근하는 남편과
저녁 해결못한 고객들과 함께 종종
식사를 한다.
고기가 좋은 날엔 고기파티를하고
야채가 많은 날엔 비빔밥이나 부침개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
넉넉하게 준비해서 푸짐하게 먹고 남으면
담날도 먹고 잔반 많은 날엔 잔반 처리
삼아 또 모이고..
이러고 북적대다 보니 조용한 날이 오히려
어색할 지경이다.
모두들 맛있게 드셔주시니 이 또한 보람이고
즐거움이리라.
추석전야제. 한솥밥 먹는 정으로 추석선물
대신 고기파티.
이웃들이 준 야채들로 차린 비빔밥 한상.
비주얼, 맛 모두 짱인 오늘의 주인공.
이웃이 따다준 호박으로는 맛있는 부침개.
배불러서 막걸리는 패스~~~
달짝지근한 가을무로 끓인 뭇국은 비빔밥의
훌륭한 짝궁이다.
가을 태풍이 지나간후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청량함을 선물로 받았다.
쏟아지는 햇볕이 아까워 채소 말리기 대작전.
동냥(?)으로 생긴 호박을 모조리 잘라 호박고지
만드는중. 꾸덕꾸덕 말려서 한겨울 양식으로
먹고 대보름 나물로도 써야지.
뜨거워서 밖에 서있는건 무섭지만 그새
쪼그라들어 빈공간을 만들어 내는걸 보니
신기하다. 이젠 이불을 좀 말려볼까나?
겨울채비 호박고지 만드는 중. 좀 일찍 시작
한 것들은 벌써 증발상태
고객이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캐다주신
고구마. 무척 실한것이 삶으니 달기도 달다.
고구마 다이어트 하려고 했는데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힌다.ㅠㅠ
고구마도 썰어서 말린다. 고구마말랭이로
환생시키려는데 울 강쥐로부터 지켜내려니
힘겹구만. 이 넘이 점프력이 좋아서 소쿠리
근처에서 별짓을 다하네
오늘은 부산서 온 수험생 바라지.
내일 대구에 미대 실기시험 치러 간다고
기차타고 온 여학생들이다.
오랫만에 집에 찾아온 젊은(?)고객들로
인하여 집은 생기로 넘친다.
나름 고민이 많을텐데도 재잘재잘 예쁜 입
오물거리며 얘기도 잘하고 밥도 잘먹는다.
집이 너무 맘에든다며 오버해서 애교 떨더니
대학가면 다시 놀러오겠단다.
내 밥 먹은 아이들, 좋은 기운받아 좋은 결과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밤엔 난방에
더욱 신경써야겠다.
호주에서 오신 태리씨가 2주간 계시다
오늘 퇴실하셨다. 우리의 짧은 영어로
긴 대화는 못했지만 생존영어와 바디랭귀지,
눈치로 2주간 같이 밥먹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무난한(?)시간을 보냈다.
호텔 조용해서 너무 좋고 메니저 친절해서
지금껏 여행한 곳 중에 젤 좋다는 칭찬과
함께(물론 가격대비겠지만) 다시 오겠다며
호주에서 갖고 오신 선물도 주셨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자리리도 아름답다고
했던가?
2주간 머물렀던 방이 얼마나 깨끗한지....
내가 간혹 청소하긴 했지만 처음 입실 당시
처럼 해놓고 나가셨다.
생활하는 내내 젠틀하셨고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셨다.
다소 부담은 되었지만 기분 좋은 호주할배 덕에
오랫만에 짧디짧은 잉글리쉬도 뱉어보고
몸에 잘 배인 생활습관에 감동받으면서
즐거운 경험을 한것같다.
간혹 한국말 잘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오지만
여행객은 처음이었다.
남편과 함께 우리가 더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많은 얘기들을 나누며 조금씩 체계를
잡아가고 있는중이다.
이젠 글로벌이다~~~~~^^
❝ 어렵고 힘든 일도 무리 없이 쉽게 해낼
운세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보세요.❞
헐~ 오늘의 운세가 이렇게 영험할 줄이야...
주말내내 경기하러 온 초딩 축구선수들이
우리집에 묵었다. 첨 맞이하는 단체손님이라
침구며 그릇이며 준비할게 많아서 오기전
부터 신경쓸게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경기장과도 먼 곳인 우리집에 굳이 애들을
묵게 하고싶단 부모님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큰 맘먹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애들이 많아서 정신은 없었지만 다들 너무
예뻐서 따뜻한 잠 자게하고 맛나고 건강한
음식 먹이고 싶어 남편과 함께 무쟈게 애를
썼다. 특히 남편은 춥게 자서 경기력 떨어
까봐 자다 말고 일어나서 보일러 점검하고
수시로 애들방 확인하고 수건 채워주고
빨랫감 모아오고....더 이상 자상한 아버지는
없는 듯한 모습이어서 살짝 감동스럽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기에 쌓인 피로는 말로
설명할 수도 없지만 애들 가고나니 서운한
마음이 더 컸다. 저녁내내 뒷정리하고,
이틀동안 소진해버린 기운을 삼겹살과
쐬주로 채우며 마무리! 진짜 디다. 도전을
무사히(?) 해내고 더 큰 자신감이 생겨
버렸다. 이번 일 치르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들
을 잘 기억했다가 담번엔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 볼 생각이다.
이거 자~~~꾸 도전하겠는걸.ㅋㅋ .
헉! 짐이 어마무시하다. ㄱㅈ
맛나게 밥먹는 서울 잠원초 아이들
공간이 부족해서 테라스 텐트에서 한팀 식사.
좀 미안했는데 얘네가 더 좋아했다는ㅋ
남해초등학교 예쁜이들. 밥 먹으면서도
눈은 TV에 있다.
경기 전 몸 무거워진다고 고기랑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주고 담백한 가정식을 준비해
달라는 까다로운(?) 주문에 준비한 아침식사.
다행히 잘 먹는다.
애들은 기름 냄새 나줘야 잘 먹는다.
열심히 동그랑땡, 계란말이 굽고있는 남편.
역시 최강 인기는 도톰한 동그랑땡
합숙시 애들이 먹을 간식이란다.
많아서 사진에 담기지도 않네
헤어짐의 인사. 이 안에서 대한민국을 대표
하는 유명 축구선수가 나오겠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