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_07

2018.08.29

너무 더워서 아침에 먹던거 잔반 처리하느라
제대로 안했던 저녁을 오랫만에(?) 차려봤다.
냉장고 파먹기를 주장하며 장보러 나가기가 
싫어서 냉장고 속 재료들로만 뚝딱뚝딱.
절간도 아니고... 고기 1도 없는 풀떼기밥상.
앗! 된장육수는 멸치, 북어대가리, 건새우.
그나마 동물성. 짜지 않은 호호아짐표 강된장
에 쓱쓱비벼 상추쌈 싸서 볼이 미어터지게 먹고
잔반없이 클리어~~~ 수고한 마눌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빈그릇 보여주시는 남푠님!
속편한 밤 보내고 시원한 아침 맞아봅시다.
ㅎㅎ

2018.09.01

치맥은 사랑, 열정, 화합!
고객님들과 함께하는 야구, 축구 한일전.
치맥없는 응원은 앙꼬 빠진 찐빵. ㅎㅎㅎ
몇차례 아쉬운 함성이 김빠진 맥주같다.
치킨값 뽑을려면 이겨야 하는데....
애국심 마구 쏫아 오르는 밤. 선수들 홧팅!

2018.09.03

다이어트 식단인줄.
반전!
술안주.ㅋㅋ

2018.09.14

TV 광고에서 할아버지가 손녀인형 한개만
건조기에 넣고 돌리면서 잠시만 기다리면
금방 보송보송해질거라고 하신다.
잠시후 손녀는 보송해진 인형을 들고 거실을
뛰어다니는 건강 생활 가전광고.
그거 보면서 건조기의 성능보다는 한 개 밖에
안넣고 돌리다니 전기료가 아깝단 생각이
들어 난 비오는 날이나 추운 날만 최대한
적정무게 만큼 넣어서 건조기를 돌린다.
딸이 기숙사로 돌아간지 3주가 지나서야
딸램 애착인형이 회색이 된채 뒹굴고 있는
게 보였다. 아이 생각이 나서 잠시 보고싶다
가 광고의 한 장면처럼 부르조아 행세하기로
맘먹고 곰인형만 세탁하고 건조하고.....ㅋㅋ
딸램 왔을 때 포근한 잠친구 되어주길 기대
하며 오늘 지대로 낭비하는 날이다.

2018.10.28

가을걷이!
풍요롭고 행복하다.
겁도 없는 우리 딸ㅋㅋ

2018.11.02

숨은그림 찾기 ㅋㅋ

2018.11.16

행복바이러스 산타 선물.
 "조만간 경미하게 몸에좋은 영향을 주는
어떤 물건이 도착할테니 잘받으라"는 친구
의 메세지. ㅋㅋ 제철과일이나 건강식품 뭐
이런걸 기대하고 받았더니 진짜로 큰 아이스
박스가 배달됐다. 박스만 봐서는 예상이 맞는
듯. 기대하며 뜯어보는데 상상과는 좀 다른
향기가 나지않는가? 신문지를 곱게 열어보
니 세상에나~~~ 한아름 색색이 고운 장미
가 나오네. 감탄사가 절로 나와서 흥분을
못 가라앉히고 얼른 화병에 꽂았다.
유칼립투스 한 잎도 아까워서 화병 두개에
알뜰히 꼽고나니 온 집안이 화사하다.
꽃받고 정리하고 화병에 꽂는 내내 행복하고
또 행복하고...... 기념일 바구니 받은지도
언제인지 가물거리는데 아이스박스에
장미라니... 상상초월 택배에 웃음도 나고.
두끼 굶어도 배부를것 같은 행복한 오후다.
고맙다. 사랑하는 친구야~~~♥
감동스럽고 행복해.
나도 감동주는 친구 되려고 노력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