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친정에 다녀왔다.
하루 차이로 엄마, 아버지 생신이라 늘~~
한 방에 해치운다. 게다가 엄마생신은
증조모 제삿날이니 평생 당신 생신은
잊고사셨다.
어려서는 먹고살기 힘든집 유복녀라,
결혼후엔 장남에 외아들 층층시하
어른들 모시고 1년에 10개가 넘는
제사를 모시며 사느라 자신의 생일 따윈
없었다. 우리가 자라서야 겨우 생일 선물
따위로 생일을 기억하고 남편 하루 앞날
이니 생일국은 다음날 남편껄로 퉁!
'젊어 고생은 늙어 골병'이라는 말이
딱 들어 맞는지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힘든 날을 보내는걸 보니 돌봐드리지
못하면서 맘만 아프다.
그렇게 아프면서도 자식에게 많이 못챙겨
보냄이 더 가슴 아픈 모양인지 절룩거리는
다리 질질끌면서 파김치랑 나물들을
챙겨주신다.
"아픈데 이런건 왜해?"
짜증반 걱정반....목이 메인다.
챙겨 주시는것 잘 먹고 일상으로 돌아와
있는데 엄마한테서 전화가왔다.
석가탄신일에 연등 달텐데 우리것도 같이
한다고 주소 불러달래신다.
몸져 누워서도 자식걱정뿐인 울엄마!
쾌차하셔서 고생한 시간만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셨음 좋겠다.
젊을 때 불같고 호랑이 같았던 아버지의
위상이 그리워 지는건 나도 늙어가고
있음이리라...
자식을 위해 헌신으로 일생을 사신 부모님,
사랑합니다. 부디 건강해주세요.
주경야뜨! ㅋㅋ
낮엔 일하고 밤엔 뜨게질하고.....
겨울 다 지나고 담요 뜨기에 도전했다.
조각조각 떠서 이어 붙인 후 테두리를
떠주면된다. 한장한장 뜬것이 63장.
이어붙이니 제법 큰 무릎담요가 되었다.
눈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결과물이 빨리 보고싶어 속도를 냈더니
온 몸이 뻐근하다. 그래도 맘은 뿌듯~~~
핸드메이드의 매력이 이런것이지 싶다.
캠핑이라도 떠나야 할것같은데 계절상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해질녘 한기를
덮기엔 충분하다. 올 가을부턴 제 역할
충분히 하겠지? 이쁘고...... 따뜻하다
카친여러분~~~~ 제가 터전을 옮겨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경북 칠곡군 약목면 소재의
작은 모텔을 인수하여 게스트하우스로
바꾸어 운영하고자합니다.
긴시간 준비끝에 드뎌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맘 먹기도 힘들었고 실행에 옮기기는 더더욱
힘들었습니다.(무엇보다 고딩 학교문제)
경험없이 워낙 많은 부분을 셀프로 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렸고 허술한 구석도 많지만
애정 듬뿍 담긴 저의 터전입니다.
세련되고 좋진 않지만 깨끗하고 정감있고
건전한 숙박업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
습니다. 낯선곳에서 아직 친구도 못만들고
서먹하게 보내고 있으며 5일장 보러다니는
정겨운 시골 아낙네로 변신중입니다.
이곳은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조용히
쉬었다 가고플때 언제든 올 수 있도록
문턱이 낮게 꾸며 놓았습니다.
구미와 대구사이에 위치하며 KTX 김천구미역
에서 차로 20분거리입니다.
구미 금오산, 김천 직지사, 대구 팔공산이
먼거리는 아니므로 지나치다 들려주시면
따뜻하고 맛난밥과 정겨운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느리게 사는 삶을 선택한 제게
많은 응원부탁드리며 인심좋은 호호아짐네
로 놀러오세요~~~^^
처음 마주한 낡은 객실
을시년스런 복도
깨끗해진 객실
새로 구입한 뽀송한 침구
노랑으로 화사해진 복도
보기에도 힘겨운 문지방
사포로 갈고 친환경페인트로 샤샤삭!
퇴근후 지친 몸으로 셀프공사중인 남편
덕분에 우리 욕실이 달라졌어요
낡은 전선도 철거하고 모텔간판도 없애고.
주말마다 강제노역에 끌려나왔던 아들.ㅋ
이 휑한 마당에 새로운 역사를 씁니다.
바끤 건축법(내진)으로 증축 허가받기가 무척
까다로왔음. 덕분에 튼튼 ^^
생각보다 조금 촌스럽지만 그래도 외형 완성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일을 도모합니다,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즐거운 추억만들기 시작입니다.
책도 읽고...
인생 2막 이제 시작!!!
유치원같은 숙박업소입니다.ㅋ
온돌방용 개인 보료를 구입했다.
예전 쓰던건 큰 요라 다루기도 힘들고
요즘은 다들 침구 혼자쓰기를 원하는터라
1인용 보료를 홈쇼핑에서 대량(?)으로
구매했다. 구매하고 보니 커버가 걱정일세.
규격화된 제품이 아니라 커버를 별도로
구매할 수가 없어 며칠을 고민했다.
자주 커버를 빨아야하기에 손쉬운 관리는
필수! 얇은 여름용 패드를 구입해서
양끝을 재봉틀로 박고 고무줄로 가운데를
고정하니 나름 훌륭한 모양새를 갖춘다.
순면이라 촉감도 좋고. 아직 개시도 못한
방에서 혼자 흐뭇하게 오늘을 마무리하며
곧 이 방이 즐거운 수다로 가득하기를
기대해본다.
색상 세련되고 이뻐요.
공단처럼 표면이 미끌미끌. 음~촉감이 별로
고무줄 신의 한수 ㅋㅋ
그럴싸한 모앵새가 나오네.
웬지 절에 수행하러 온것 같음.ㅎㅎ
딸아이 친구들이 다녀갔다.
대학생이 된 후, 처음 맞는 방학을 시작하는
첫 여행으로 딸을 만나러 용인서 여기까지
먼길 온 귀한 손님들이다.
저녁에 도착하여 고기파티하고는 늦게까지
수다로 오랜 회포를 풀었다.
재잘거리는 소리와 웃음 소리도 싱그럽다.
참 예쁜 나이 스무살들의 웃음소리가 우리
마당을 가득 메우며 분주한 내걸음이 가볍게
느껴지게한다. 늦게 잠든탓에 늦은 아침식사
재료가 많지 않은탓에 플레이팅만 신경써
줬더니 딸들이 감동한다.
마당에서 딴 블루베리를 곁들인 수제 요구
르트에 토스트, 시리얼, 조금의 과일로
차려진 상인데도 참 잘먹는다.
빵도 여러장ㅋ 우아하게 재잘재잘 긴~~~
브런치 타임이 끝나고 대구로 나갔다.
돌아다니며 실컷 놀다가 저녁엔 아빠가
모셔와서 맥주타임 가진후에 취침.
2박3일의 짧은 시간을 쓕~~~보내고
다들 돌아갔다. 갑자기 조용해진 저녁이
살짝 어색해지네.
내 스무살 시절도 저렇게 싱그럽고
예뻤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다시오겠다는
겨울방학이 벌써 기다려진다.ㅎㅎ
나름 인기 많았던 브런치.
이쁜 딸들. 오래오래 사이좋게 위로가 되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길.
딸에게 받은 선물. 꽃은 언제나 감동.
빵 구우러 분주히 드나들던 나의 키친.
요래 정갈하게 아침밥 준비했는데 애들은
빵을 좋아하네. 이건 아빠랑 다른 투숙객이...
우리집 인기남 루키! 지조없는 넘이 아무나
보고 배 뒤집고 애교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