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_05

2018.02.23

아마 올겨울 마지막 행사지 싶다.
잔챙이들 스키 캠프. 여기서 무주까지는 차로
한시간 거리지만 먹고 재우기 편한점을 고려
한 강사님의 간곡한(?) 부탁으로 2박3일 꼬마
손님들 모시기 ㅋㅋ잘 먹고 잘 놀고 잘 자고...
신나게 스키 타고 와서는 삼겹살 폭풍흡입.
챙겨간 간식은 간식대로 싹쓸이하고 고기를
보니 또 허기가 도는 모양이다.
한창 먹을 나이지. ㅎㅎ 남는거 없는 헛장사
했지만 재잘재잘 귀여운 녀석들 보며 또 내년
을 기약해 버렸다.ㅎ

2018.03.02

정월대보름 밥상.
일년 중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말이 무색하리
만큼 봄, 가을은 짧고 여름과 겨울만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모든게 우리 인간들이
자연에게 잘못한 탓이겠지.
그래도 "내 더위 사가라" ^^
약식으로 나마 손님들과 정담을 나눴던
대보름밥상. 올 한해 더위 잘 극복하면서
건강한 계절 보내시기를....

2018.04.01

숨은 그림 찾기.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니.....
첨엔 그냥 막아논 굴뚝 모양인듯했는데
자세히 보니 요녀석들이네. 
얘들아~~~아지매한테 니네 아지트 들켰어~~~~ㅋㅋ

2018.04.06

심심타파.
손고생 시키는게 취미인 아짐.
여름나기용 나의장난감.
실값이 장난이 아닌데 이것도 사치인가????
허걱!!!! 다이소 갔더니 도일리 완제품이
이천원밖에 안하네.ㅠㅠ 그래도 난 완제품보다
는 장난감을 선택하련다.

2018.04.25

봄햇살에 아가씨는 모자를 챙기고
아줌마는 칼을 챙긴다고 하더니 간만에
보인 햇살과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하늘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칼을 들었다.
목표는 '쑥'
어린쑥은 이미 채취해서 쑥국과 쑥전으로
식탁을 채웠고 오늘은 비 맞고 깨끗하게
자란 쑥을 뜯어서 쑥떡을 해볼 생각이다.
강쥐들 산책삼아 칼이랑 봉지들고 go go.
지천에 쑥인데 녀석들이 방해를 해서
목표를 다 못채워 아쉬운 맘에 쑥을 따라
발길을 옮겼더니 너무 좋은 등산로가 나온다.
온지 1년만에 처음 발견하는 길.
너무 편하고 운치있고 좋다. 
며칠 더 다니면서 목표량 채워 이 계절이
가기전에 향긋한 쑥떡을 꼭 해먹을테다. ㅎㅎ
근데 살은 은제 빼노?ㅋ

2018.05.22

나도 이제 이곳 사람이 되어가나보다.
이웃 할머니께서 마당에 핀 작약 몇송이를
꺾어서 나보라고 주셨다.
내년엔 꽃을 볼 수 있을거라며 모종도
다섯주나 주셔서 화단에 심어뒀다.
우리집엔 연분홍 작약이 피는데 내년엔
진분홍도 볼 수 있겠다 싶으니 벌써 설렌다.
고맙게시리 비도 내려주셔서 뿌리 내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
야채도 주시고 음식도 맛보라고 주시고
장날이면 눈인사 나누는 이웃이 많아졌다.
이젠 이곳이 젤 편하다.

2018.07.08

나의 소확행!
종일 흐린탓에 개천으로 강쥐들 산책을
갈 수 있었다.
남편도 나이가 들어감인지 우리 애들 키울
땐 소파만 사랑하더니 이젠 강쥐들 운동 시킨
다고 스스로 채비를 하시네. 
이유야 어떻든 더운 바람도 쐬고 산책길에
귀여운 손님도 만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